KPGA 고군택 시대…신한동해오픈 우승, 시즌 3승

입력 2023-09-10 18:32   수정 2023-09-11 00:20

고군택(23·사진)이 시즌 3승을 올리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강자로 떠올랐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파차라 콩왓마이(24·태국)와 연장승부를 펼친 고군택은 1차전에서 먼저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코리안투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것은 2018년 박상현(40)에 이어 5년 만이다.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이번 우승으로 고군택은 우승상금 2억5200만원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JGTO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게 됐다.

이날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고군택은 후반에 위기를 맞았다.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홀(파5)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사이 콩왓마이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몰아치며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고군택과는 3타 차이였다.

고군택은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14·15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콩왓마이가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해 고군택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고, 그는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군택은 “시즌 전에는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3승했으니 이제 대상으로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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